이번 대선 전에도 어김없이 푸른기와집의 세입자는 저번 세입자와 마찬가지로
'세기의 악동'을 방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성공적인 방문이 있었고 이번에도 많은 약속들을 뿌리고 왔다.
백두산관광, 제2/3의 개성공단약속, 10.4 선언 등등
좋다. '세기의 악동'이 장악하고 있는 그 어둠의 땅이
활짝 열리기만 한다면 우리민족의 제2의 부흥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푸른기와집 세입자는 납북자 문제와 국군포로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긴, 일정을 연기하는 것도 경호팀/의전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아주 어이없는 대답을 한 세입자인데 무슨 기대를 했겠는가. 에휴..
소말리아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를 보면
푸른기와집의 세입자가 보면 아주 어이가 없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추락한 헬기의 조종사 시신을 구하기 위해 델타부대가 투입되고,
이 델타부대의 사상자를 구조하기 위한 다른 델타부대가 투입되는 장면..
어쩌면 아주 상식에 맞지 않는 장면일지도 모른다.
죽은 사람의 시신은 나중에 상황이 좋아지면 데리러 가자.. 라는 의견도 있겠지만..
내 생각은 아니다.
단 한 사람의 전우라도 꼭 구하겠다는, 아니 시체로 변했더라도 반드시 데려오겠다는 저 정신..
경제적으로 보면 아주 비경제적인 행동일지 모르지만
저런 의식 하나하나가 밑바탕에 깔린 미국의 시민들은 과연 자기 나라를 어떻게 생각할까.
납북자와 국군포로에 대해서는 찍소리도 못하고
하다못해 이산가족상봉, 서신교환도 신경쓰지 않는 푸른기와집 사람들.
대한민국에 30년 넘게 살면서 아주 뼈저리게 느끼는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출세해야 겠다는 그 점.
그래야 나쁜 짓을 해도 휠체어만 타면 만사오케..
그래야 뼈빠지게 군대가서 고생할 필요없이 놀다 와서 걸려도 만사오케..
난 이번에 푸른기와집 세입자가 '세기의 악동'이 장악하고 있는 그 어둠의 땅에 갔을 때 이런 생각을 해봤다.
이제 세입자가 바뀔 시간이 얼마 안남았으니, 걍 거기서 먹고 자고 놀다오지 그래..
세입자가 없어도 또 다른 세입자를 구하는데는 문제 없고
세입자가 없어야 그나마 조용한 3개월이 될거 같고
'세기의 악동'이 장악하고 있는 그 어둠의 땅에 헐벗은 불쌍한 사람들을 볼 기회가 더 많지 않을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사람이 자리를 망친다는 말은 들어보질 못했다.
제발 앞으로 저런 말 좀 안들었으면 하는게 나의 자그마한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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